[슈어넷 마켓리더스] 박스권 상단 눈치보기

입력 2009-07-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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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증시를 견인했던 프로그램에 발목이 잡히며 2일 코스피시장이 소폭 하락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일)는 제조업경기가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잠정주택판매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들의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가 0.68% 상승하며 85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지수(0.58%)와 S&P500 지수(0.44%)도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2일로 예정된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1419.15p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물에 밀려 약세로 돌아섰다. 1400선 초반대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지수는 전일대비 0.18p(0.01%) 내린 1411.48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821억원 순매수로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6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329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6786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7거래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3414억원) 위주로 347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환율은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오른 1269.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1.73%)와 가권지수(1.35%)가 오른 반면, 닛케이지수(-0.64%)와 항셍지수(-1.09%), 싱가포르지수(-1.35%)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박스권 상단 눈치보기..반도체株 강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경기부양책 효과를 바탕으로 3천선을 강하게 돌파하며 나홀로 '마이웨이'를 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들은 최근 반등으로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자 눈치보기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코스피시장 역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속에 이렇다할 업종별 특징을 찾기 어려울만큼 보합권에서 갈팡질팡 혼조세를 연출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형 IT株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이닉스가 D램 평균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5.80% 급등했고, 삼성SDI(1.00%), LG디스플레이(1.88%), 삼성전기(3.75%) 등의 대형 IT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LG전자가 보합 마감했고 삼성전자(-0.17%)도 견조한 흐름으로 60만원대 안착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M&A 이슈를 보유중인 외환은행(3.30%)의 강세 영향으로 은행업종이 2.13% 올랐고, 비금속광물(1.00%), 전기전자(0.51%), 철강금속(0.1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1.49%)와 의료정밀(-1.02%), 종이목재(-0.95%), 섬유의복(-0.70%) 등이 부진했고, 대부분 업종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화석화(4.76%)와 OCI(4.18%), 호남석유(3.41%), 현대백화점(3.31%), 한화(3.29%)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한국타이어(-6.80%)와 KCC(-4.84%), 대우건설(-4.46%), 현대상선(-3.77%), 강원랜드(-3.61%)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시장(0.98%)은 모처럼의 기관 매수(+53억원)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대장주 셀트리온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메가스터디(1.46%)와 소디프신소재(3.70%), CJ오쇼핑(5.34%), 태광(2.38%), 코미팜(2.22%), 평산(1.56%), 성광벤드(2.56%) 등이 선전했다.

한편 휴맥스가 북미시장 확대에 따른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로 4.44% 급등했고, 손오공이 관계사 소노브이의 신규게임 발표를 앞둔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고용시장 사정 나아질까

미국증시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목요일에 한주를 마감하게 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앞둔 탓에 국내증시가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소비가 근본적으로 회복되려면 가계소득이 증가해야만 한다. 구름 잡는 거시경제지표들보다 당장 손에 잡히는 주머니속 사정이 좋아져야 한다는 얘기다.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실업률을 잡지 못한다면 경기회복을 시사하는 각종 경제지표들의 개선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용보고서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제조업지표, 잠정주택판매 등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전일 뉴욕증시가 강하게 뻗지 못한 것은 고용보고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생각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기대심리가 반영된 서베이지표들을 중심으로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경제지표들은 "그때 그때 달라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채 혼란스런 신호들을 내보내고 있다.

시장은 내심 증시 영향력이 큰 고용지표에서 의미있는 회복 시그널이 나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일 제조업경기 지표 등에 가려지긴 했지만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격인 6월 ADP민간고용은 월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며 고용지표가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저축률,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 등을 감안해 본다면 고용시장 사정에 현저한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지난 5월보다 더 부진해졌고 실업률도 2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리 경계하며 눈높이를 낮춰놓았기 때문에 의외로 충격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인해 증시 공백이 크다는 점도 증시가 방향성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수급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당장 박스권을 뚫을 수 있을만큼은 아니고 모멘텀도 아직은 부족하다.

박스권 상단 저항을 받으며 증시가 좀더 횡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에 대비하는 전략이 실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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