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주펀드, 직접운용 '웃고' 위탁운용 '울고'

입력 2009-07-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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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 위탁 운용되는 글로벌금융주펀드 수익률 부진

동일한 섹터로 분류되는 글로벌 금융주펀드들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직접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주펀드보다 해외운용사에서 위탁운용 되고 있는 금융주펀드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글로벌 금융주펀드 가운데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증권투자신탁1[주식](A)'이 6개월 수익률 38.87%를 기록, 올 상반기 동안 가장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투자신탁1[주식]_ClassA'도 30.04%의 성과를 기록했고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1(주식)(A)'은 14.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와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증권자투자신탁A(주식)'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9.68%, 5.42%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한 이 두 펀드의 공통점은 해외운용사에 위탁운용 되고 있다는 것. 또한 선진국 투자비중이 다른 글로벌 금융주 펀드대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는 UBS글로벌자산운용이 스위스에서 운용하며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경우 런던의 FIL Investments International에서 위탁 운용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금융주의귀환펀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금융위기 이후 급락했던 종목의 주가 회복과 산업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수혜가 집중되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며 "여타 글로벌금융주펀드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금융주펀드들은 전 세계 금융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별 국가비중이나 종목 선택이 모두 다르다"며 "결국 투자비중과 종목선택이 수익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성과가 가장 좋았던 삼성투신운용 금융주펀드의 경우, 이머징국가의 비중을 높여 투자했던 것이 수익률 호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머징의 비중을 30~40%까지 낮게 가져가 하락장에서 방어하다가 올 상반기에는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55% 이상 투자비중을 높였다"며 "또한 선진국 종목에서도 펀더멘탈보다 크게 하락한 종목을 선별 투자한 것이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반기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피델리티운용 금융주펀드의 경우 5월말 현재 국가별 자산배분에서 미국(50.7%)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셨다. 이어 독일(9.7%), 영국(6.3%) 순으로 조사됐다. 하나UBS운용 역시 선진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금융 관련 업종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임 펀드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을 편입하면 안정적이었던 데 반해 금융주는 대형주들이 크게 하락하는 바람에 펀드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투자자들은 펀드를 선택할 때 반드시 해당 금융주펀드가 어느국가, 어떤 종목으로 투자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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