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더 밝은 미래 건설할 파트너 찾았다”
월즈 “대선까지 91일 남아, 이후는 매일 백악관”
6·25 참전 아버지 권유로 군복무 등 한국과 인연
최근 여론조사 ‘트럼프 우위’ 흐름 깨져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월즈 주지사와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이날 첫 합동 유세를 한 필라델피아는 1776년 독립선언이 채택된 ‘건국의 땅’으로 경합주 중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자주 이곳을 찾아 표심을 챙겼다.
해리스는 이날 유세에서 “제가 출마를 선언한 날부터 저는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파트너, 미국을 통합하고 전진하게 만들 리더, 중산층을 위한 투사, 저처럼 미국의 놀라운 약속을 믿는 애국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런 리더를 찾았다”고 월즈를 소개했다.
월즈는 “우리에게 91일이 남았고, 잠은 죽은 다음에 잘 것”이라면서 “91일이 지난 다음(대선 이후)에는 매일이 백악관이 될 것이고 나는 해리스의 등 뒤를 지키겠다”라고 말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군에 들어갔다”면서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배경이 워낙 다른 터라 민주당 내에서도 둘의 조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CNN은 “합동 유세에서 해리스와 월즈의 연설은 유머로 가득 찼고, 이는 청중에게 강렬한 에너지로 전달됐다”고 호평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는 미국 공영매체 NPR·PBS뉴스가 등록유권자 1513명을 대상으로 1~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8%)를 3%포인트(p) 차로 앞섰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조사에선 트럼프(47%)가 해리스(45%)를 2%p 차이로 앞섰는데, 약 2주 만에 ‘트럼프 우위’ 흐름을 깬 것이다.
해리스와 월즈는 10일까지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경합주 7곳 중 6곳에서 승리해 최종 당선됐고,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6곳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했다.
한편 해리스 캠프는 이날 오전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발표한 이후 만 하루도 안 돼 2000만 달러(약 275억 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