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셀’ 회복 중인 비트코인 ‘긍정 시그널’…“4.5만弗 유지 시 신고가 경신 가능”

입력 2024-08-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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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셀 이틀 만에 5.7만 달러로 상승
강세ㆍ약세 요인 혼재…8월 분수령
"코인 저가매수 기회" 긍정론 확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금주 한때 5만 달러 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이날 5만7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거시경제 상황 및 온체인 데이터 상에서 긍정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과 상승세 회복의 분수령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가상자산 시황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5만7000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글로벌 증시와 함께 폭락했던 월요일 대비 약 15% 상승했다.

월요일인 5일 미국 발 경기침체 우려로 아시아 증시와 함께 패닉셀이 이어지며 한때 5만 달러 선이 깨지는 등 상승장이 종료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다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면서 재반등을 모색하는 중이다.

우선 금주 초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을 덮쳤던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미국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51.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확장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을 부추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일본 금리 인상도 일단 멈출 것으로 보인다. 7일 니혼게자이 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설립자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일본 중앙은행이 굴복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할 시기”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뉴스는 X를 통해 “미국 재무부는 7일부터 유동성 지원을 위해 10월 말까지 최대 460억 달러 상당 미결제 국채(outstanding government securities)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서 헤이즈 역시 이날 “다음 주 중 미 재무부의 분기별 환매 공고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말까지 3000억 달러에서 1조5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관한 에세이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유동성 공급 예측에 힘을 실었다.

가상자산 업계 내 유동성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각) 2억5000만 유에스디코인(USDC)이 추가로 발행되는 등 다시 340억 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USDC 발행량은 지난달 말부터 글로벌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점프 트레이딩의 현금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이달 초 329억 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거시경제 환경과 함께 온체인 상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혼재하며 향후 1~2주가 상승과 하락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날 새벽 X에 “해시레이트가 사상최고치(ATH)에 가까워지면서 채굴자 항복이 거의 끝났다”면서 “미국 채굴업체의 평균 채굴 비용이 약 4만3000달러인 만큼, 가격이 이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안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면 1년 안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대표는 또 다른 긍정 신호로 영구 보유자 주소의 비트코인 축적을 꼽았다. 영구 보유자 주소란 단 한 번도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은 채 매입만 한 주소를 뜻한다. 그에 따르면 지난 30일간 영구 보유자 주소가 매집한 비트코인은 40만 개 넘는다.

이어 “일부 지표는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어, 1~2주간 이 수준을 유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오래 지속되면 약세장 위험이 커지고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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