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SBS가 주최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에도 잠깐 뵙긴 했지만, 절박한 과제가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꼭 뵙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재임 중이던 4·10 총선이 끝난 후인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양자회담을 갖고 민생 의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다"며 "특히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해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렵고, 어제 주식시장 폭락을 포함해 미래 경제 산업이 참 걱정돼서 (윤 대통령을) 꼭 뵙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했고, 김지수 후보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만나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주도권 토론에서 두 사람은 이 후보의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구상을 놓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기초수급자도 바람농사나 햇빛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했는데 동의가 안 된다"며 "땅 구입비용이 많이 들고 설비 투자에 돈이 드는데, 제게 자문해주시는 분은 '봉이 김선달'식이라고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과거에 소작이 가능했던 것처럼 버려진 땅이나 방치된 땅에 국가가 일정한 기회를 부여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새로운 사람에게 줄 수도 있다. 결국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반박했다.
그간 토론회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김두관 후보는 "우리 당의 역사를 보면 연대하고 연합할 때 승리했다"며 "그렇게 되려면 당내 단결과 외부 확장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내부 단결과 외연 확장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최대한 지평을 넓혀야 한다"며 "의견은 다양하고 김두관 후보의 생각도 틀린 생각은 아니다. 다른 의견을 받아서 좋은 장점을 취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에서)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부분들과 연대하고, 우리가 넓게 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