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BOJ) 등 일본 금융당국 3개 기관이 6일 국제금융 자본시장에 관한 정보교환 회의를 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들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재무성에서 만나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닛케이지수)의 급등락과 엔고 현상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다.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이 3자 회의를 여는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일본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9% 뛴 3만4416엔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0%가 훌쩍 넘는 상승폭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닛케이지수는 12% 넘게 급락하며 1987년 10월 이후 역대 두 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 역시 전날 한때 141엔대까지 추락했으나 이날 현재 145엔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이다.
이날 닛케이지수 급등과 엔화 강세 진정은 전날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낙폭 과다 인식 속 반발매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 시사한 것과 반대로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 기조를 시사한 터라 당분간 엔화 가치와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닛케이지수 변동성과 관련해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계속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은행과 긴밀히 연계해 경제·재정 운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