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가증권시장은 8%대 이상 폭락하며 240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처음이며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장중에는 한때 2386.96포인트까지 내리며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1월 13일(2399.04p) 이후 약 8개월여 만이다.
개인이 1조7001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조5282억 원, 기관이 2736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85%), 기계(-11.10%), 화학(-10.67%), 철강금속(10.13%), 섬유의복(-10.07%)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10.30%), 기아(-10.08%), SK하이닉스(-9.87%), 현대차(-8.20%), KB금융(-7.69%) 등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6783 억 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이 5472억 원, 기관이 1176억 원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3.49%), 운송장비·부품(-12.44%), 일반전기전자(-12.16%), 금속(-12.09%), 화학(12.02%) 등 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삼천당제약(-14.99%), 셀트리온제약(-13.72%), 알테오젠(-11.36%), 에코프로비엠(-11.30%), 에코프로(-11.07%)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폭락장 이어지면서 올해 처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며 20분간 거래가 중지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오후 1시 56분, 2시 14분에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