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며 급락한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거시·금융 전문가들과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리스크에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미국 경기 전망, 국내 부동산 시장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큰 변화를 보이는 변곡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회의에서 코스피 2500선 붕괴 등 이날 주식시장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장기적인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증시의 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영일 NICE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이경자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최동범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시장 전반에 대한 현황 분석과 중장기적인 방안 등에 집중했다"면서 "이날 주식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