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發 쇼크]손실 감수하고 나섰는데... '환불 지연' 비난에 두 번 우는 PG업계

입력 2024-08-02 11:49 수정 2024-08-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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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가 보내온 데이터 부실...일일이 확인 작업 필요
예상 보다 소요시간 길어져, 환불에 시간소요 불가피
카카오페이 "내부확인 절차가 완료된 건에 한해 오늘 중 환불처리 마무리"

(연합뉴스)
(연합뉴스)

간편결제 전자결제대행업체(PG)들이 티몬·위메프(티메프) 환불 절차가 시작됐지만, 중복 환불을 문제 때문에 실제 환불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불지연과 관련한 비방글이 쇄도하고 중복환불로 인한 이득을 얻는 이른바 '환(불)테크' 사례가지 올라오면서 '선의'로 환불에 나선 PG 사들이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졌다. 악조건이지만 카카오페이는 내부확인 절차가 완료된 건에 한해 오늘 중 환불처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2일 간편결제 PG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현재까지 접수된 내역 중 내부 확인 절차가 완료된 건들에 대해 오늘까지 환불 처리를 마무리한다. 카카오페이는 "접수량이 많아 전체 환불 처리될 때까지 목표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24시간 티메프에서 보내온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하면서 환불작업에 착수했지만, 전날부터는 티메프로부터 결제·배송 정보까지 전달받으면서 환불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티메프로부터 받은 데이터가 부실한 상태라 간편결제 PG 업계가 재차 확인 작업에 나서면서 시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되고 있다.

변수는 중복환불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상대적으로 티메프 판매량이 적은 네이버페이의 경우 48시간 이내에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페이는 자체 네이버쇼핑이 있기 때문에 티메프가 진행하는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수량과 금액이 적어 중복 환불 리스크를 감수하고 환불에 나선 것이다.

반면, 규모가 큰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는 정확한 확인작업 없이 환불을 진행할 경우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는 상반기 티메프의 10%대 여행 상품 프로모션에 동참하는 등 엮인게 많다.

간편결제 PG사 관계자는 "티메프로부터 상품 정보를 받고 있지만, 보내온 데이터가 상당히 엉성해 중복 이슈 등이 있어 재차 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예상보다 환불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확인 없이 환불해서 회사에 손실을 확대하는 것은 배임소재에서 자유로울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여유를 갖고 기다려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간편결제 PG사 관계자는 "재무적리스크를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환불에 주기로 나선 것인데, 결제 규모가 워낙 크고 자료가 부실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선의로 나선 환불 결정이 자칫 요식행위로 비춰지는 점이 아쉽다"고 하소연했다.

통상 소비자가 결제한 대금이 간편결제 PG를 통해 티메프로 넘어간 상황에서 통상 환불이 이뤄지려면 티메프가 대금을 간편결제 PG 등에 지급, 카드사를 통해 환불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티메프가 기업회생을 하는 등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소비자 환불 대금을 간편결제 PG사가 부담해야 한다. 환불의 경우 수수료도 다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간편결제 PG사는 손실이 불가피하다.

중복 환불로 이득을 취하는 소비자들도 있는 만큼 꼼한 확인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상품 400만 원짜리를 세 번이나 환불 받아 1200만 원을 챙겨 이른바 환(불)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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