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2800억 흑자…캐즘에도 꺾이지 않는 투자 [종합]

입력 2024-07-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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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802억 원…전년比 38%↓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배 이상 투자 집행
전고체·46파이·NMX 배터리 양산도 '이상 무'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28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없이 거둔 성과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30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차전지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변함없다. 이미 확보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투자 계획에 큰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헝가리 법인 증설, 스텔란티스 합작(JV) 1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다만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약세, 완성차 업체(OEM)의 전동화 전략 변화 등 시장 변화를 지켜보고 최적의 투자 결정을 내리겠다는 설명이다.

전고체 배터리, 46파이(지름 46㎜) 배터리부터 중저가형 배터리 등 제품군 다각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양산 계획에 맞춰 하반기 시설 투자에 돌입한다. 지난해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2분기까지 5개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생산 공법을 확정하고 일부 초기 시설 투자를 진행, 크기와 용량을 확대한 다음 단계 샘플을 생산할 예정이다.

46파이 배터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신규 고객을 확보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5년 초 양산을 진행한다.'NMX(코발트 프리)',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기술 검증 단계인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북미 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이달 초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6.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자사의 전력용 ESS 배터리인 '삼성 배터리 박스(Samsung Battery Box·SBB)' 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품질을 높인 ESS용 LFP 배터리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한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최근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큰 폭의 관세 인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제품 경쟁력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SBB의 높은 에너지 밀도, 안전성,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북미 시장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분기부터 점진적인 자동차 배터리 수요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북미 내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6' 공급을 확대하고, 연내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의 조기 양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4501억 원, 영업이익 28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8%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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