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희귀암 환자 의료지원

입력 2024-07-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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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100주년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 치료 예정

▲에프라지가 퇴원 축하 기념 케이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 의료원)
▲에프라지가 퇴원 축하 기념 케이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 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횡문근육종 환자 라소아리만나나 에프라지(RASOARIMANANA EFRAGIE, 29세)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의료원은 의대 100주년 기념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에프라지의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횡문근육종은 근육에 생기는 암으로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이다.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드물게 성인에게도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암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의 광범위 절제를 시도하거나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에프라지는 오른쪽 얼굴에 종양 조직이 약 20cm 이상 노출된 상태로 괴사가 진행돼 감염에 취약한 상태였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20년 넘게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 의대 51회 졸업생)가 에프라지의 안타까운 상황을 인지해 고려대의료원에 수술 지원을 요청했고,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멘토리스 및 종교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에프라지는 올해 2월 한국에 입국했다.

박준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백승국 이비인후과 교수, 정재호 성형외과 교수의 다학제 협진으로 에프라지의 수술이 진행됐다. 3주간의 항암치료 후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2개월의 방사선 치료를 거쳐 이전 얼굴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었다. 종양이 가리고 있던 우측 눈의 시야도 확보됐다.

에프라지의 주치의 박준은 교수는 “에프라지의 치료를 처음 의뢰받았을 때 종양이 생각보다 커서 걱정이 많았는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다”며 “앞으로 고향에서 딸과 함께 밝은 일상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은 “활짝 미소 짓는 에프라지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퇴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에프라지는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고려대의료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긴 입원 기간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밤낮없이 돌봐준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사랑과 나눔, 인술과 박애의 정신을 세계에 실천할 계획이다”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병원 문화를 선도하는 포용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대 100주년인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을 치료하는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와 저개발국가 100명의 의료진을 초청해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인류애 실천을 위한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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