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LG전자 VS사업부 흑자 전환?…B2B 투자로 수익 결실 맺나

입력 2024-07-23 15:12 수정 2024-07-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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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분기 적자에서 이번 실적서 흑자 전환 예상

전기차 시장 주춤하지만…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세

LG전자, 오랜 기간 B2B 시장 투자 결실 맺을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LG전자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자동차 부품을 제조‧납품하는 자동차 전자장치(VS) 사업부의 성적표에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전기차 성장이 다소 주춤하지만, 오랜 투자를 바탕으로 VS 사업부의 매출과 수익성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5일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1조7009억 원, 영업이익 1조1961억 원의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VS 사업부를 비롯해 각 사업부별 실적과 향후 사업 전략 등에 대한 LG전자 측의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VS 사업부는 장기간 적자를 기록해오다가 2022년 영업이익 1696억 원을 거두며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1334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2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2년 영업이익 500억 원, 지난해 영업손실 612억 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물론 지난해 영업손실은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의 리콜 진행 과정에서 차량 부품 재료비 증가와 관련된 151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크게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VS사업부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씩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준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100조 원 규모의 견조한 수주잔고로 안정적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VS 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기자동차용 구동부품, 자율주행 부품 및 자동차 램프를 생산‧판매하는 부문이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부품 제조사에 대한 신뢰성과 기존 사업 경험을 요구하는 특성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초기 완성차 업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고, 수주가 매출로 전환할 때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LG전자 뉴스룸)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LG전자 뉴스룸)

최근 전기차(EV) 시장 성장 속도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전장(자동차 전자장치)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는 LG전자의 VS 사업부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LG전자의 VS 사업부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부는 크게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기차의 모터에 해당하는 부분인 파워트레인은 시장 변화에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인포테인먼트 부분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인포테인먼트는 전기차나 내연기관 차량 구분 없이 적용되는 부품이며, 기능도 점차 고도화하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인포테인먼트의 디스플레이 면적도 계속 커지고 있어 이로 인한 매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VS 사업부의) 전기구동장치(e-PT)는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는 고부가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흐름에 따라 LG전자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오랜 기간 글로벌 전장시장에서 B2B(기업 간 거래)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온 만큼 앞으로는 수익성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조주완 CEO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의 올 상반기 수주잔고가 100조 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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