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업ㆍ재무안정성 제고 기대"

입력 2024-07-21 09:27 수정 2024-07-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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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왼쪽)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추형욱 SK E&S 사장 등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박상규(왼쪽)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추형욱 SK E&S 사장 등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에너지 부문 내 다각화된 사업 기반을 통해 사업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신용도 변화는 없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현금 창출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 합병으로 강화된 현금 창출력은 SK온의 재무 부담이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합병 이후 강화된 현금 창출력은 SK온의 차입 부담과 영업실적 부진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배터리 부문의 가시적인 영업성과, 기업공개(IPO) 등에 기반한 재무구조 안정화 여부가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신용도에 중대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력이었던 정유, 화학, 이차전지에 발전 등이 더해지면서 연결 기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하고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합병 이후 영업현금창출 확대, 대규모 자본조달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제어 여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E&S가 발행한 3조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해 한기평은 "상환 부담이 현실화하더라도 합병 법인의 자본 규모가 4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K E&S는 2021년과 2023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대상으로 3조1350억 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했다. SK E&S는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RCPS를 소멸해야 한다.

한기평은 "SK E&S 자산가치 산정 시 주요 도시가스 7개사 지분을 RCPS 현물상환 자산으로 반영한 점을 고려할 때 현물상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단기상환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재무적투자자와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합병과 관련해서는 SK온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기평은 "신용도 방어를 위해서는 자체 사업 펀더멘털 개선과 자구책 시행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신평은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IPO 시점이 앞당겨지면 자본확충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요구를 청취해 2030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조 원 목표를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며 주주환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양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합병은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다.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 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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