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습한 날씨만큼이나 불쾌지수가 높은 증시흐름이 또 다시 이어졌다.
최근 재차 강한 커플링(동조화)을 보이고 있는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장 초반 30~40분 ‘반짝강세’ 이후 힘없이 1380포인트대로 밀려났다.
금일 지수하락의 이유를 굳이 찾아보자면, 일본증시의 하락반전(소매판매, 전년 동기대비 -2.8%하락)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을 정도로 펀더멘탈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수급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모두 매수로 마감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장중 이렇다 할 등 한번 없이 코스피는 6포인트(-0.44%) 하락한 1,388포인트로 마감되었고, 코스닥은 11.7(-2.32%)포인트 하락한 491포인트로 마감되었다.
단순히 종가기준한 지수만 놓고 본다면 코스피의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장중 고점을 기준 한다면 20포인트(-1.42%) 하락으로 낙폭이 결코 적지는 않았으며, 코스닥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낙폭차이만 봐도, 금일 지수하락은 펀더멘탈적인 측면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했던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안에는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화공영과 특수건설, 홈센타 등 대운하 관련 테마주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고, 기관의 매물폭탄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키움증권을 제외한 코스닥 간판주들이 낙폭을 확대했다.
이러한 개인 선호주들의 몰락은 비단 오늘일이 아님은 모두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속칭 ‘블루칩’인 코스피 시가총액 TOP종목을 제외하고는 종목군 흐름이 상당히 좋지 않다.
즉,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시총상위 대형주들의 선전으로 지수는 1400선에서 크게 멀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옐로우칩 군을 포함한 대다수의 종목들은 지수보다 훨씬 빠르게 밑으로 추락하면서 굉장히 짜증스러운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일봉을 보더라도 6월들어 어제까지 21거래일 중에 단 5일만이 양봉일 뿐, 나머지 16일은 전약후약이던, 전강후약이던 시초가를 지키지 못한 음봉으로 마무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내기 참으로 힘든 시장이라는 것을 한 눈에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을 억지로 이기려 들면 안된다. 자칫 이러한 시기에 매매가 잦아질 수 있는데, 그래서는 손실만 늘어날 뿐 수익률제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방황하고 있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세가지만 조언하고 싶다.
우선 첫째, 자기 중심을 잡고 잦은 매매는 자제하도록 하자. 둘째, 물타기는 절대 자제하도록 하자. 셋째, 쉬는것 또한 매매의 일부임을 기억하도록 하자.
[ 자료제공 : 리얼스탁(www.realstock.co.kr) 생생정보 (이무학 애널리스트)
전화 : 02-6389-3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