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 빼면 '마이너스'…'역대 최고' 고용률은 착시

입력 2024-07-07 05:00 수정 2024-07-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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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 하락…30·40대 여성 제외하면 0.5%P↓

▲지난달 5일 오후 인천 남동구평생학습관에서 열린 2024 남동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5일 오후 인천 남동구평생학습관에서 열린 2024 남동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30·40대 여성의 고용률이 약진하면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오른 70.0%를 기록했다. 고용률이 70%대를 기록한 건 사상 처음이다.

다만, 최근 고용률 상승은 30·40대 여성 의존도가 높다.

성·연령대별 고용률은 30대 여성이 71.1%로 0.8%P, 40대 여성은 67.1%로 0.8%P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하락했다. 30대는 88.2%로 1.1%P, 40대는 90.8%로 0.6%P 각각 내렸다. 30·40대 여성을 제외하면 5월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보다 0.5%P 내리게 된다.

30·40대 여성의 고용률 상승도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30·40대 여성의 고용률 상승은 미혼여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만혼화로 30·40대 여성 중 미혼자가 늘며 전체 30·40대 여성의 고용률이 오르는 상황이다. 본지가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26.2%였던 30·40대 여성 취업자 중 미혼자 비중은 올해 5월 26.4%로 0.2%P 확대됐다. 반면, 유배우 비중은 59.2%에서 58.6%로 0.6%P 내렸다. 나머지는 이혼·사별 인구다.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에서 여성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진다. 5월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전년 동월보다 8만 명 증가했다. 4월과 비교하면 1개월 새 증가 폭이 5만1000명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여성 취업자 비중이 큰 대표적인 산업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전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의 60.5%가 여성이다. 특히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4월 기준 숙박·음식점업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10만2000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386만6000원)의 절반을 조금 넘었다.

전반적으로 고용 흐름이 둔화하는 가운데, 30·40대 여성만 미혼 인구 증가 등 영향으로 고용률이 오르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수출액 증가, 카드승인액 증가, 해외여행객 입국자 수 증가 등을 근거로 향후 고용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취업 지원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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