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그럭저럭 FOMC..이제는 기업실적

입력 2009-06-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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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시장이 美 FOMC 불확실성 해소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390선을 회복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4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치 상향 조정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5월 내구재 주문 지표에 힘입어 나스닥지수(1.55%)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강했던 뉴욕증시는 기대에 못미치는 FOMC 발표문이 확인된 직후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고, 다우존스지수(-0.28%)의 경우에는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준은 예상대로 '경기침체 완화'를 언급했지만 "장기간에 걸쳐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할 정도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는 문구도 추가해 경기 우려감을 다시 자극했고, '확대 내지는 매입기간 연장' 기대감이 높았던 국채 매입 사안의 경우 종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해 실망감을 안겼다.

뉴욕증시의 전강후약 영향으로 조심스럽게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와 월말 윈도드레싱 기대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1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지수는 전일대비 28.94p(2.12%) 오른 1392.73p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75억원, 4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914억원 순매도로 대응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813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196억원)를 중심으로 498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실질적으로 증시를 견인했다.

미국 국채매입 확대 무산과 함께 美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급등한 영향으로 주가 급등에도 불구 환율은 오름세를 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30원 오른 1288.8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닛케이지수가 2.15%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2.14%), 가권지수(1.22%), 상해종합지수(0.09%), 싱가포르지수(1.03%) 등이 오름세를 탔다.

펀드수수료 제도개선 기대 증권株 강세, 공급부족 AM OLED株↑

지수 상승에 민감한 증권주들이 앞장서 올랐다. 4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인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이날 증권주들의 강세에 한몫을 했다.

HMC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7.17%), 한양증권(5.91%), 현대증권(4.96%), 동부증권(4.86%), 한화증권(4.62%), 골든브릿지증권(4.38%), 메리츠증권(4.04%) 등이 크게 올랐다.

코스피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증권(3.71%)과 의료정밀(3.47%), 섬유의복(3.07%), 은행(2.92%), 철강금속(2.61%), 화학(2.59%), 유통(2.44%)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KT(-0.27%)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들이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전자가 1.38% 오른 것을 비롯해 POSCO(2.46%)와 한국전력(1.38%), LG전자(2.18%), 현대차(2.32%), KB금융(2.76%), 신한지주(1.29%), 현대중공업(3.21%), SK텔레콤(0.29%), LG디스플레이(0.78%)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그밖에 SK네트웍스(6.69%), 현대미포조선(5.44%), 효성(5.19%), 한국타이어(4.97%) 등이 강했고, 삼성전기(4.93%)는 3분기 최고수준의 영업이익 달성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해외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게임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엔씨소프트가 3.90% 급등한 것을 비롯해 NHN(3.89%), 웹젠(상한가), 컴투스(11.11%), 조이맥스(7.12%), 네오위즈게임즈(7.34%), 한빛소프트(6.56%), 바른손게임즈(5.04%), 액토즈소프트(4.54%), 예당온라인(4.11%), 손오공(3.43%), 이스트소프트(2.91%), CJ인터넷(1.82%) 등 코스피 코스닥시장의 게임주들이 무더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장된 대우캐피탈은 공모가 8천원보다 100원 낮은 7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1.39% 급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68억원)과 기관(+55억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하며 500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오른 가운데 태웅(2.77%)과 서울반도체(3.97%), 소디프신소재(3.94%), 평산(3.41%), 다음(3.80%), LG마이크론(4.60%), GS홈쇼핑(3.60%)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한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부족이 내년에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들이 무더기 급등했다.

삼성SDI(4.33%)를 필두로 엘디티와 덕산하이메탈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동아엘텍(7.90%), 크로바하이텍(8.62%), 상신이디피(7.50%), CU전자(3.30%) 등의 AM-OLED관련주들이 꿈틀거렸다.

무상증자 권리락 이후 하락했던 슈프리마가 사상 최대실적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반면 신문과 방송 겸영 등을 골자로 하는 미디어법 처리를 두고 여야 대립이 격화되면서 디지틀조선(-9.04%)과 ISPLUS(-5.00%), iMBC(-4.29%), YTN(-1.88%) 등 미디어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모멘텀 마련에 실패한 FOMC..어닝시즌으로 시선 이동

FOMC 경과로 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은근히 기대했던 모멘텀 확보에는 실패했다.

경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 체감하고 있었던 부분이지만 그래도(?) 연준이 지혜를 짜내 무언가 신선한 재료를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는 무위에 그쳤다.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다우존스지수가 약세로 전환된 것만 보더라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엿볼 수 있다.

일단 경기 측면을 보면, 연준 역시 현재 경기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 위축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경기하강 흐름의 둔화를 언급했지만 이미 익숙한 뉴스라서 새로운 모멘텀으로 연결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기대했던 호재는 없었다.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국채매입 확대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그러나 모든 재료는 양면성이 있듯이 이날 연준의 FOMC 성명서 이면에는 긍정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경제여건이 장기간에 걸쳐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정당화한다"는 언급은 현재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도 되지만 앞으로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국채매입 확대 무산으로 국채가격이 급락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이는 향후 국채 수요 기반을 늘리겠다는 뜻도 된다.

장기채의 고금리를 용인함으로써 향후 예정된 국채발행을 순탄하게 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에 쓰겠다는 것이다.

즉 단기 정책금리는 최대한 낮게 유지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장기 금리(실질금리) 인상을 허용함으로써 신흥국들의 기축통화 변경 움직임 속에 그 위상이 땅에 떨어진 달러화 가치 상승과 중장기 인플레이션 억제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던 자리에서 만들어진 S&P500지수의 역망치형 양봉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러나 반기말 윈도드레싱 기대감이 상존하며 박스권 하향 이탈을 걱정해야할 새로운 악재도 당장은 없어 기존의 박스권 횡보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FOMC가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무난했고, 향후 시장의 관심은 2분기 기업실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래저래 실적주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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