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통해 5000억 원을 조달한다.
SK온은 5000억 원 규모의 30년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사모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6.424%, 사채 만기일은 2054년 6월 27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 1550억 원을 비롯해 SK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나눠 인수한다.
사용 목적은 운영 자금 확보다. SK온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온은 지난 3년간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생산능력 확장에 나섰지만, 낮은 수율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늦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SK온은 지난해 영업손실 5818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3315억 원 적자를 내면서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졌다. SK온의 순차입금은 1분기 말 기준 15조5917억 원이다. 올해 계획된 설비투자(CAPEX) 규모는 7조50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