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소비 증가…자동차 판매 증가 원인

입력 2009-06-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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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가격 상승으로 소비 제한적일 수도

국제석유제품가격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값도 오르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 휘발유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판매 증가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593만5000 배럴로 지난 4월의 526만2000 배럴에 비해 12.8%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9.8% 증가했다.

5월 국내 경유 소비량도 1162만 배럴로 전월의 1109만2000배럴에 비해 4.8% 늘었으며 주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용 연료로 쓰이는 부탄의 소비도 563만1000 배럴로 전달의 499만4000 배럴보다 12.8% 증가했다.

반면 공장 가동률 회복으로 수요가 급증했던 벙커C유 소비는 549만7000배럴로 전월의 699만 배럴보다 21.4%나 줄었으며 항공유도 5월 소비량이 221만9000배럴로 전월보다 5.7% 감소했다.

다만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소비만 5월 2700만9000 배럴로 전달에 비해 0.6%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산업용 석유제품보다는 휘발유 등 수송용 석유제품 소비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노후차 세금감면 혜택에 따른 자동차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5월 수송부문 석유제품 소비는 2280만3000 배럴로 전달에 비해 9.0% 증가했다. 특히 수송용 휘발유 소비는 572만8000 배럴로 4월에 비해 13% 급증했으며 부탄(LPG)도 403만4000배럴를 소비해 전월보다 10.3% 늘었다.

경유 소비 역시 5월 947만4000 배럴로 전월의 881만1000 배럴보다 7.5% 증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값 등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증가한 것은 노후차 교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 확대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외에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달부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차와 기존의 SM3를 7년 만에 완전히 바꾼 뉴SM3가 출시될 예정이여서 국내 휘발유와 LPG 소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처럼 수송부문의 석유제품 소비가 증가한 반면 산업부분 석유제품 소비는 972만1000배럴로 전달에 비해 2.6% 감소했다. 특히 산업부문 경유의 5월 소비량은 140만2000 배럴로 4월에 비해 12.2% 감소했다.

발전부문 소비도 174만8000배럴로 전월에 비해 39.9%나 줄었으며 하루 소비량은 5만6000배럴로 4월보다 41.8% 급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칫 소비 감소로 이어질까봐 우려감을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값이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24일 현재 배럴당 72.55달러로 4월 말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LPG 가격도 국제 수입가격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중국의 수요 증가로 당분간 휘발유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LPG가격 역시 수입가격 역시 상승해 현 수준의 환율을 유지하더라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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