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3일부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미국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헤라클레스랩’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투자헤라클레스랩은 자체 개발한 계량 지표를 활용해 적정 가치를 보유한 우량 기업을 선정하고, 이 중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 기업을 선별해 고르게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주요 투자자산은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외화 등 현금성 자산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증가율(IVA)’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투자증가율은 시설 투자와 무형자산 투자가 실제 기업가치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검토하는 지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기업을 배제할 수 있다.
지속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현금흐름 창출 능력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잉여 현금의 효율적 사용으로 향후 가치 증대가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활용된다. △불안한 사업 모델 △취약한 경기 변동성 △치열한 경쟁 등으로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편입된 종목들이 적정 가치에 도달할 경우 재평가를 통해 적정 가치를 검토해서 리밸런싱을 결정한다. 각 종목의 적정 가치가 하향 조정되거나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높은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경우 포트폴리오에서 편출한다.
양원택 투자상품본부장은 “연초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수한 기업 선별과 변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의 가파른 상승세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에게 새로운 대안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자문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에서 운용한다. 지난 3월 오프라인 출시 후 약 3개월간 25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모집됐다. 한국투자증권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며, 영업점 또는 모바일 앱 ‘한국투자’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