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 포착

입력 2024-06-18 16: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와 관련 없는 가상 인물로 위장해
슬로베니아, 러시아 정보 요원 2명 체포
네덜란드ㆍ노르웨이 등서 의심사례 발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6월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대외정보국(SVR) 청사 밖에서 SVR 창설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6월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대외정보국(SVR) 청사 밖에서 SVR 창설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유럽을 중심으로 러시아 정보 요원의 활동이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럽 등 서방에서 평범한 일반인으로 위장한 정보 요원을 앞세워 공격적인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스파이들은 외교관 등 공무원으로 가장하는 대다수 스파이와는 달리 러시아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신분을 위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표적 지역에 깊숙이 파고들어 정보망을 구축, 정보원을 포섭하는 데 수년을 보낸다.

WSJ은 이런 첩보활동과 관련해 “러시아가 서방을 상대로 벌이는 '그림자 전쟁'에서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12월 슬로베니아에서 체포된 두 명의 러시아 정보 요원도 유사한 사례다. 젊은 아르헨티나 이민자 부부로 위장한 이들은 슬로베니아에서 두 자녀와 함께 살며 첩보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원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베니아를 근거지로 인근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을 다니며 정보원에게 돈을 지급하는 등 본국의 지령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정보 요원이 체포되자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되는 이들이 사라지는 사례도 존재한다. 각각 그리스와 브라질 여권을 소지한 한 여성과 남성은 아테네와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사업체와 연인을 버리고 사라졌다. WSJ는 사라진 이 두 사람이 러시아 정보요원 부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ㆍ체코ㆍ불가리아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정보요원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2010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 10명을 체포한 '유령 이야기 작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위장 요원들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177,000
    • +1.89%
    • 이더리움
    • 4,871,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546,500
    • -0.55%
    • 리플
    • 674
    • +1.05%
    • 솔라나
    • 206,500
    • +4.45%
    • 에이다
    • 562
    • +3.5%
    • 이오스
    • 813
    • +1.25%
    • 트론
    • 179
    • +1.13%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00
    • +1.45%
    • 체인링크
    • 20,260
    • +5.63%
    • 샌드박스
    • 468
    • +1.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