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컴투스가 주력 IP 진부화, 자회사 영업적자 등에 따른 실적 부진 지속을 버티지 못하고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10일 컴투스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컴투스는 1998년 설립된 게임소프트웨어 제작 및 퍼블리싱 업체다. 대표적으로 '서머너즈 워', '컴투스 프로야구', '미니게임천국' 등 장수 지적재산권(IP) 기반 게임을 운영 중이다.
2021년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 2022년 공연플랫폼 업체 마이뮤직테이스트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연결종속기업에 편입됐다.
등급 조정은 미디어·콘텐츠 자회사 영업손실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이 계속돼 단기간 유의미한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지난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글로벌 출시, 'MLB9이닝스:라이벌' 등 스포츠게임 흥행에도 불구하고, 주력 IP의 신규 유저기반 유입 정체, 콘텐츠 제작 수요 감소로 인한 미디어·콘텐츠 부문 외형 축소로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박원우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 관련 마케팅비가 증가한 가운데 매출 축소와 제작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미디어·콘텐츠 부문 영업적자가 전년보다 확대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외형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신작 개발을 위한 인력 투입, 자회사 신규편입에 따른 인건비 등의 고정비부담 확대로 영업수익성은 완연한 저하세를 나타내고 있다" 당분간 외형 성장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