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계견승천(鷄犬昇天)/멀티페르소나

입력 2024-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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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비말라 매클루어 명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만족감을 얻어라. 그것이 가장 큰 자산이다.”

미국의 요가와 명상전문가다. 인도의 보육원에서 시간을 보낸 그녀는 경험을 살려 쓴 책 ‘유아 마사지: 부모를 사랑하기 위한 핸드북’을 출간했다. 그녀가 만든 국제 유아 마사지 협회(IAIM)는 현재 70개국 이상에 강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 1952~.

☆ 고사성어 / 계견승천(鷄犬昇天)

다른 사람의 권세에 빌붙어 승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닭과 개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출세하면 그 집안에 딸린 사람들도 덩달아 덕을 보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다. 신선전(神仙傳) 회남왕편(淮南王篇)에 나온다. 한(漢) 나라 때 회남왕 유안(劉安)은 팔공(八公)이라고 불리는 신선에게 먹으면 장생불사(長生不死)의 신선이 된다고 하는 선단(仙丹)의 제조법을 배워서 만들어 먹은 뒤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닭과 개도 이 선단을 먹자 모두 함께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 시사상식 /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다중적 자아’라는 말. 상황에 맞게 가면을 바꿔 쓰듯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현대인을 일컫는다. 페르소나는 연극배우가 쓰는 ‘가면’이라는 뜻의 라틴어. 심리학적으로는 타인에게 파악되는 자아 또는 자아가 사회적 지위나 가치관에 의해 타인에게 투사된 성격을 말하고, 이성과 의지를 갖고 디지털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책임지는 주체를 뜻한다.

예컨대 회사나 학교 등 본래의 일을 할 때, 퇴근 후 집에 있을 때, SNS 등 온라인으로 소통할 때 등 그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체성이 발현되는 것이다.

☆ 신조어 / 웃안웃

‘웃기는데 안 웃겨’의 줄임말.

☆ 유머 / 큰 자산인 용기

시골 농장 뒷산에 난 불을 끄러 신고받은 마을 소방서에서 현장에 왔다. 옆 마을에서도 왔다. 농장까지 옮겨붙을 기세를 뚫고 옆 마을 소방차가 산불 중심부를 뚫고 들어갔다. 소방수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물을 뿌리자 삽시간에 진화됐다. 불길을 잡아준 소방수에게 농장 주인이 200만 원을 기증했다.

기자들이 몰려들어 그의 용기를 칭찬하며 기증한 돈을 어디다 쓸지를 묻자 그가 한 말.

“우선 고물 소방차 브레이크부터 고칠 겁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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