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서울서만 36건 접수…강원·경북·충북서도 식별

입력 2024-06-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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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풍선 (합동참모본부)
▲오물풍선 (합동참모본부)
밤사이 북한이 대남전단물과 폐지 등이 포함된 이른바 ‘오물 풍선’을 또다시 살포한 가운데 서울에서만 36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강원, 경북, 충북 등지에서도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9시부터 2일 오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36개의 풍선과 대남전단 및 오물 쓰레기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서울시 초동대응반’을 설치하고 24시간 상황실을 구축해 실시간 상황 파악 및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고 접수 장소에 경찰이 출동한 뒤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군 등과 공조해 낙하물 수거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날 강원과 경북, 충북 지역 곳곳에서도 오물 풍선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돼 다수 수거됐다.

강원 지역 원주 소초면 홍양리에서는 이날 오전 7시 54분께 오물 풍선이 확인됐고, 오전 9시 20분께는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의 한 밭과 홍천군 영귀미면 후동리의 한 주택가 뒷마당에서도 오물풍선이 수거됐다.

경북 예천군 보문면 오암리 한 골프장에서도 오전 8시 35분께 오물 풍선이 확인됐고, 8시 41분께 안동시 예안면 태곡리 한 밭에서 각 1개가 추가 확인됐다. 영양군 입암면 양항리의 한 주택 뒷마당과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의 한 밭 부근에서도 떨어진 오물 풍선이 식별됐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는 오전 7시 2분께 논에 떨어진 오물 풍선 신고가 접수되는 등 오후 1시까지 청주, 제천, 충주 등에서 총 7건의 오물 풍선이 확인됐다.

오물 풍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28일~29일 이틀간 260여 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2일 오전까지 600여 개의 오물풍선을 추가로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살포가 이어지자 지난달 30일 유엔군사령부는 "공세적이고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작관 역시 유엔군사령부의 오물 풍선 살포 관련 조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북한 대남전단 및 오염물 풍선 발견시 군, 경찰, 서울시 다산 콜센터 등으로 신속한 신고를 당부드린다”며”안전을 위해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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