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매수자가 나타났다”...헝다 전기차 주가, 장중 113% 폭등

입력 2024-05-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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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 첫날 주가 폭등
“잠재적 매수자와 지분 매각 예비합의” 전날 공시

▲중국 선전에 헝다그룹 건물이 보인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선전에 헝다그룹 건물이 보인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경영난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전기차 자회사 주가가 27일(현지시간) 장중 113% 폭등했다. 잠재적 매수자 등장으로 지분 매각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증시에서 헝다 신넝위안 자동차그룹(이하 신넝위안)의 주가는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한때 113%가량 뛰었다. 10년 만의 가장 큰 장중 상승 폭이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재개했다.

신넝위안은 전날 회사 지분 58.5%를 보유한 헝다그룹 헝다건강산업그룹·에이스린글로벌 측 청산인들이 익명의 매수인과 지분 매각 관련 예비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매각안은 29%의 지분을 매각하고 나머지 29.5%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합의는 예비적 성격으로 구속력은 없다. 실사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신넝위안 주가는 2021년 2월 72.45홍콩달러(약 1만2600원)로 고점을 찍으며 당시 시가총액이 제너럴모터스(GM)·포드의 시총 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신넝위안의 모회사인 헝다는 2021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진 뒤 경영난을 겪었으며, 그 결과 주가가 17일 기준 0.38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신넝위안은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헝치’를 1700만 대 생산했는데, 올해부터는 톈진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0억 위안(약 2조2550억 원)의 적자를 냈다. 홍콩 법원은 지난 1월 말 헝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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