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만 명 넘게 탈당...‘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바꿀 것”

입력 2024-05-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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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탈당 당원들에 편지
“포기 대신 혼을 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자가 아닌 우원식 의원이 당선된 데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3일 ‘당원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현재 2만 명 넘게 탈당했다”며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으로 가는 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선출된 위임 받은 대리인이 자율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대의민주주의와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 두 가지가 갈등을 겪는 극단적인 형태 중 하나”라며 “중우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선 직접 민주주의를 최대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주권자는 국민이고 당 주인은 당원이니까 당 의사결정에 당연히 당의 주인인 당원 의사가 관철 또는 존중, 최소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변화의, 역동적 에너지를 억누를 게 아니라 키워야 한다”며 “당원 역할을 확대하고 그것을 통해 책임감, 자긍심을 높여내면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행동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대표는 탈당 당원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방송이 늦어졌는데 그 이유는 사실 탈당 당원들에게 편지 쓰는 문안을 작성하느라 늦었다”며 “포기하면 끝이다.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신 혼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포기하면 옛날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권력자, 기득권자 몇몇이 모여 나눠 먹기 하고 국민, 나라를 위하기보다 사익을 도모하는 사람이 다시 당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고 성큼 앞서가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권위주의·지역주의 기득권과 치열히 맞섰던 ‘노무현 정신’이 있었기에, 때론 퇴행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썼다.

그는 이어 “그렇게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 정치의 시대부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길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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