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답답한 박스권..믿을건 실적뿐

입력 2009-06-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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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더불어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8일)는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다우 지수(0.69%)와 S&P500 지수(0.84%)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 인 모션(RIM)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美 증시 반등 소식을 접하고 10.76p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장 후반 한때 1370선을 살짝 이탈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중 소규모나마 현·선물 순매수 스탠스를 유지해준 덕에 장 후반 상승폭을 늘려 전일대비 7.58p(0.55%) 오른 1383.34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25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6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1046억원 순매도로 대응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276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70억원)를 중심으로 3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환율은 사흘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268.40원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0.85% 오른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0.93%), 항셍지수(0.81%), 가권지수(1.41%), 싱가포르지수(1.61%)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융·자동차, U-헬스/윈도7 관련株 강세

美 증시 금융주들의 강세 영향으로 외환은행(3.47%)과 기업은행(3.43%), 신한지주(2.53%), 우리금융(1.95%), KB금융(1.65%), 하나금융지주(1.36%) 등 은행주를 비롯해 동양종금증권(5.18%), HMC투자증권(4.17%), 메리츠화재(3.52%), SK증권(2.79%), LIG손해보험(2.50%), 삼성화재(2.19%) 등의 금융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폐차 인센티브 법안의 미국 상원 통과 소식에 자동차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저평가 분석까지 더해진 현대모비스가 5.88%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3.13%), 기아차(4.76%), 현대오토넷(5.19%), 인팩(상한가), 현대EP(11.05%), 세원정공(6.23%), 동양기전(4.99%), 유성기업(3.73%), 태원물산(3.59%)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삼성테크윈(6.30%)이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주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한 영향으로 의료정밀(4.77%) 업종이 크게 올랐고 은행(2.76%)과 운수장비(2.05%), 건설(1.75%)이 강했다.

반면 기계(-2.15%)와 운수창고(-1.58%), 통신(-0.5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POSCO(0.85%)와 한국전력(0.52%), 현대중공업(0.52%), SK에너지(1.92%), KT(0.67%), LG화학(2.48%)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0.53%)와 LG전자(-1.32%), SK텔레콤(-1.13%), LG(-1.33%) 등은 하락했다.

CJ그룹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진 온미디어는 10.43% 치솟으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코스닥시장(-0.57%)은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으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중 셀트리온(1.14%)과 키움증권(1.37%) 만이 올랐고 하락종목수(589)가 상승종목수(353)를 압도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좋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재료를 바탕으로 이수앱지스와 케이디미디어가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24일 열리는 국제헬스케어포럼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컴퓨터(상한가)와 인성정보(5.29%) 등의 U-헬스케어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9% 이상 급등했던 유비케어는 차익매물에 밀려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MS가 '비즈니스 데스크톱 포럼 2009' 행사를 열어 10월 출시 예정인 윈도7의 기능과 이점을 소개한 가운데 일부 국내증권사가 윈도7 수혜주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제이엠아이(4.78%), 디지텍시스템(2.29%), 유니텍전자(2.40%), 피씨디렉트(2.89%) 등이 꿈틀거렸다.

주말 뉴욕증시 소폭 반등..기술株 강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19일 뉴욕증시는 IMF가 세계경제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소식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1.09%)와 S&P500지수(0.31%)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만기 변동성 우려 속에 0.19% 하락했다.

터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글로벌 경기위축 완화를 반영해 IMF가 201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소폭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날 기술주들의 상대적 강세는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로소프트(2%)를 '강력매수' 추천한데서 비롯됐다.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향후 수익성이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3GS'의 판매가 이날부터 본격화된 점도 기술주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약세로 돌아서 2주만에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후반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되살아나는 듯했던 경기회복 기대감은 상당부분 희석됐다.

이제 막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경제가 (다소 서두르는 감이 있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과연 감당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가운데, 유럽연합(EU)의 27개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지속 가능한 경제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출구전략을 준비할 때"이며 "지금은 신뢰할 수 있는 출구전략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출구전략 논의와 관련된 '경기회복 속도론'은 당분간 글로벌증시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유럽 정상들의 강한 경기회복 자신감 피력과 이번주 후반의 증시 반등에도 불구 주간기준으로 뉴욕증시는 모멘텀 부재를 실감하며 5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가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지만 20일선 저항을 받으며 음봉을 기록하는 등 당장의 상승에너지는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FOMC 앞두고 탐색국면 지속..실적株 차별화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가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주 후반 잇달아 발표됐지만 정작 '경기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하며 경기 컨센서스 상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저기서 리세션 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강력한 경기회복 모멘텀으로 발전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경기관련 호재들이 다양하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해줄만큼 만족스럽고 결정적인 재료는 아직 없다는 의미다.

서베이 지표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점차 많아지고는 있지만 경제지표들이 워낙 들쭉날쭉이다보니 지표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데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글로벌증시의 무거운 행보에 한몫을 하고 있는 듯하다.

각종 지표들을 통해 나타난 복잡하고 혼란스런 '경제의 현주소'를 간결하게 정리해줄 이벤트가 필요한 가운데, 다음주 23~24일 열리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회복에 대한 비중있는 진단과 함께 금리인상(긴축)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경기가 정말로 나아지고 있는지, 또 그 속도는 어느정도 인지를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온몸으로 반영하고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면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신뢰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FOMC와 2분기 프리어닝시즌 진입을 앞둔 다음주 초반 역시 눈치보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모멘텀 부재로 고민하는 국내외증시의 답답한 횡보국면은 좀더 감수해야될 전망이다.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2분기에 2년반만에 처음으로 반등할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물 경기회복 속도는 여전히 물음표 상태지만 주요국에서의 경기회복 기대심리는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이다.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는데 '실적 개선'만큼 좋은 것은 없다.

다행히도 시장분석기관인 FN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국내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평균 63.6%, 순이익은 249.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스권 장세가 지루하게 연장되더라도 개별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실적개선주, 턴어라운드주들은 러브콜을 받게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어느때보다 실적株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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