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황우여에 “여당, 정부와 사전 조율로 일치된 모습 보여야”

입력 2024-05-21 15: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황우여,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李, ‘당정 간 사전조율’ 당부
黃 “당정 긴밀히 움직여야…그래야 국민이 안심”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예방했다. (사진 제공=국민의힘)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예방했다. (사진 제공=국민의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정부와 사전 조율을 해서 일치된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21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앞서 13일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 뒤 가진 첫 전직 대통령 예방이다.

검정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황 위원장은 미리 도착해있던 성일종 사무총장, 조은희 비서실장 등 지도부와 함께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과 황 위원장의 면담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후 사저를 빠져나온 황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을) 오랜만에 만나 뵈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와, 당이 단합하고 또 여당인 만큼 정부와 힘을 합해서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도 정부와 사전 조율을 해서 일치된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단, 이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정치 현안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현안에 대해선 말씀을 아끼셨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해외 직접구매(직구) 관련 정책 혼선을 보인 데 대해 “이 전 대통령이 큰 어른이시니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셨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당정이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안심을 하고 문제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며 “아마 우리 원내대표가 확실히 하자고 그랬으니 잘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날(20일) 정부를 향해 “당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전날 해외직구 정책 논란과 관련해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황 위원장은 2007년 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대선 경선에서 갈등을 빚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재했던 인연이 있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며 정부와 긴밀히 소통했다.

황 위원장은 “오랜만에 이 전 대통령을 만나 뵈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제가 당 원내대표를 할 때 한미 FTA와 국회선진화법 등 큰 사안을 많이 다뤘다”며 “당시 이 전 대통령과 힘을 합쳐서 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이번 예방을 시작으로, 이번 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 인사를 할 예정이다. 다만 그는 “웬만하면 좋은 말씀을 듣고자 계획은 있는데 조율이 돼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앞서 16일에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고향 경북 포항을 찾았다. 당시 그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간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짧은 평가를 남겼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내보다 낫다"…해외주식에 눈 돌리는 대학생 개미들 [데이터클립]
  • "웃기려다가 나락"…'피식대학'→'노빠꾸 탁재훈'이 보여준 웹예능의 퇴보 [이슈크래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사랑 없는 행동 없었다"
  • 마운트곡스 악재에 '쇼크' 온 비트코인, 6만1000달러로 소폭 상승 [Bit코인]
  • 4.5세대? 5세대?…올림픽 마냥 4년 만에 돌아온 개정 시그널 [멍든 실손보험中]
  • [종합] 엔비디아 6%대 반등 속 뉴욕증시 또 혼조…나스닥 1.26%↑
  • "황재균 이혼한 거 알아?"…뜬금없는 이혼설 중계에 지연 측 "사실무근"
  • 단독 ‘묻지마 현지법인’ 탓에…이마트24, 싱가포르서 철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6.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125,000
    • +0.09%
    • 이더리움
    • 4,770,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533,000
    • -2.65%
    • 리플
    • 666
    • -1.33%
    • 솔라나
    • 194,800
    • +0%
    • 에이다
    • 554
    • -0.18%
    • 이오스
    • 811
    • -0.37%
    • 트론
    • 174
    • +1.75%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500
    • -0.39%
    • 체인링크
    • 19,730
    • +0.05%
    • 샌드박스
    • 473
    • +0.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