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부·기업 간 리튬 개발·교역·기술협력 강화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칠레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칠레 광업부와 '제5차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 간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이 930만 톤으로 세계 1위 국가다. 전체 리튬 매장량의 33.2%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4월 '국가리튬전략'을 발표해 국가 주도로 본격적인 리튬 개발·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배터리 등 첨단산업 핵심광물인 리튬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 핵심 거점 협력 국가이며,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우리 기업이 탄산리튬을 수입하고 있다.
이번 제5차 자원협력위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리튬 관련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핵심광물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칠레의 광미(광물찌꺼기)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재자원화 기술개발 협력 및 한국의 우수한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한 협력 등 한국 기업의 칠레 진출 기반을 다졌다.
산업부는 이번 자원협력위 계기에 LX인터와 포스코홀딩스 등 한국기업과 SQM, ENAMI 등 칠레 핵심광물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칠레 민간기업 핵심광물 협력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양국 간 리튬 개발·교역·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관련 기업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칠레 광업부 장관을 예방하고, 다음 달까지 정보요청 절차를 진행하는 칠레 정부의 리튬 염호개발 입찰 등 우리 기업의 주요 관심 사항과 양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국장은 "이번 제5차 한-칠레 자원협력위 개최를 계기로 칠레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 본격화됐다"라며 "리튬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칠레와 다양한 방면에서 자원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