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억 빼돌린 오타니 전 통역사, 형량 낮추려 법원서 무죄 주장

입력 2024-05-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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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14일(현지시간) 법원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14일(현지시간) 법원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233억 원을 빼돌린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부 심리에서 검찰이 기소한 은행 사기와 허위 소득 신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미즈하라가 무죄를 주장한 것은 소송을 진행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일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의 변호사 마이클 프리드먼은 미즈하라가 추후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실제로 이날 심리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 미즈하라 측은 유무죄 평결을 위한 대배심 회부 권리를 포기했다.

앞서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6000만 원)를 빼내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하는 등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미즈하라의 이 같은 악행은 3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가 진행 중이던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에 다저스 구단 측은 즉시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다음 심리는 6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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