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기, 내달 초 확인한다…통계청, '속보경제지표' 개발 추진

입력 2024-05-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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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포괄지표 추진…정책수립·경제주체 지원 의도
'월말 공표' 산업동향·'재화 국한' 소비 등 한계 보완
연내 연구 완료…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 공표 가능성

▲이형일 통계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속보성 경제지표(속보지표) 등 개발 추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
▲이형일 통계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속보성 경제지표(속보지표) 등 개발 추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

통계청이 이번 달 경기를 다음 달 초에 파악할 수 있는 속보성 경제지표(속보지표) 등 개발을 추진한다. 매월 말 공표되는 기존 산업활동동향의 동행종합지수를 매월 초 추정, 경제 상황 전반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당국 정책 대응과 경제주체 의사결정 등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통계청은 15일 "경기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는 속보지표와 포괄적 민간소비지표(포괄소비지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통계청은 이번 달 생산·소비·투자 및 다각도 경기 상황을 다음 달 말 공표하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활동동향은 기업실적에 대한 조사자료 집계·종합 과정에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산업활동동향에서 제공하는 소비도 재화 소비에 국한돼 민간소비 전반에 대한 월별 흐름을 신속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산업활동동향 공표까지) 한 달이라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다. (통계를) 더 빨리 알고 싶다는 니즈는 항상 있었다"며 "빨리 나오는 통계를 모아 추출하면 지난달 경기를 빨리 알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한 것이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통계청은 '월간 경기 상황 파악을 위한 속보지표 개발 연구'와 '서비스 소비를 포함한 포괄적 민간소비 측정에 관한 연구'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속보지표는 기업 등 경제주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고 정책 당국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속보지표는 산업활동동향에서 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를 매월 초 추정,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신속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지표를 의미한다. 빅데이터, 행정자료 등에 계량경제모형과 기계학습모형을 적용해 작성한 생산·소비 등 부문별 지표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속보지표에 통계적 기법을 적용한 계절조정지수·순환변동치 등을 활용하면 △단기동향파악 △경기국면확인 등과 같은 보다 상세한 분석도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통계청은 "속보지표는 최신 경제 상황을 신속하게 진단해 정책 대응 적시성을 높이고, 경제적 불확실성의 조기 판단으로 경제주체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포괄소비지표는 기존 재화 소비에 서비스 소비까지 포함한 민간소비지표다. 서비스는 경제 규모 확대, 관련 산업 비중 증가로 전체 소비 과반에 달하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보건 서비스 지출 확대 등 소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해당 지표를 통해 재화·서비스 소비 단기 동향을 보다 빠르고 촘촘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매월 초 공표될 속보지표 지수가 매월 말 산업활동동향 내용과 격차가 급격하게 크거나 극미할 경우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은 딜레마 지점이다.

이 청장은 "가급적 동행지수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목표다. 결과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두려워하면 통계 개발은 어렵다"며 "시도하지 않은 길을 가지만 가급적 오차를 줄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따져보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겁을 내면 시작 못 하는데 시도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만약 (지수) 차이가 많이 나면 모델링을 바꾸거나 계산을 또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관련 연구가 연내 마무리되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속보지표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통계청은 첫 공표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이 청장은 "쉬운 작업이 아니라 시점을 명시하기는 어렵다"며 "시간을 말씀드리기는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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