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뉴럴링크 “뇌임플란트 연결부위에 이상 발생”

입력 2024-05-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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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알고리즘 수정으로 문제 해결”
FDA 추가 실험 승인 절차 지연될 가능성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앞에 뉴럴링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앞에 뉴럴링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연구 중인 ‘뇌 임플란트’의 실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 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빠져나와 수집하는 데이터 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식 수술 후 몇 주 동안 여러 개의 실이 뇌에서 빠져나와 (연결되는) 유효 전극의 수가 감소했고, 이는 (데이터의) 초당 비트 수(BPS)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신경 신호에 더 민감하도록 기록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해당 신호를 (마우스) 커서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선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향상했다”고 말했다. 칩에 문제가 생겨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제어하는 정확성과 속도가 줄었는데, 알고리즘 수정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뉴럴링크는 실이 빠져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식 수술 후 두개골 안에 공기가 들어간 탓에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 있으나, 두개골 내부에 공기가 있는 것 자체가 전신 마비 장애인인 해당 임상시험자에게 위험이 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첫 실험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한때 뉴럴링크 내부에서 환자의 뇌에 심은 칩을 다시 빼내는 방안까지 논의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 후 전신이 마비됐다.

뉴럴링크 관계자들은 자체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WSJ은 전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FDA으로부터 환자의 좌뇌와 우뇌에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1월 28일 사지마비 환자인 아르보에게 ‘텔레파시’라고 이름 붙인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고, 3월 20일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뉴럴링크는 2월 말부터 임플란트는 당초보다 적은 양의 데이터를 얻기 시작했고 엔지니어들은 감소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고 WSJ은 전했다.

회사는 올해 10명에게 뇌 임플란트를 이식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뉴럴링크 칩의 오작동이 FDA의 추가 실험 승인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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