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Dong-A ST)는 8일 영국 씨엠알써지컬(CMR Surgical)과 수술 로봇 ‘베르시우스(Versius)’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엠알써지컬은 영국의 수술 로봇 전문 개발사로, 베르시우스는 지난 2019년 출시됐다. 베르시우스는 크기가 작고 각 로봇 팔이 별도의 카트로 분리된 모듈형이다. 수술 방법 및 수술실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배치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고 공간 제약이 많은 수술실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 눈으로 확인 불가한 영역을 3D HD 기술로 시각화하는 ICG(indocyanine green) 조영 영상 시스템을 출시해 수술의 안전성과 정밀도를 높였다고 동아에스티는 설명했다. 베르시우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중동 전역을 포함해 약 2만회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씨엠알써지컬은 베르시우스 진출 지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씨엠알써지컬은 지난 2014년 설립됐으며, 소프트뱅크(SoftBank), 텐센트(Tencent)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씨엠알써지컬은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가 리드한 시리즈D에서 6억달러를 유치했으며, 이어 지난해 9월 1억6500만달러를 펀딩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베르시우스의 국내 인허가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복강경 수술 로봇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베르시우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편의성을 갖추고 안전성이 검증된 수술용 로봇이다”며 “의료진들의 수술 효율성 및 정밀도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수술(Surgical) 부문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판매하는 내시경용 자동봉합기와 Surgical 신제품을 추가로 확보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