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ㆍ신제품 ‘양날개’…실적 기지개 켠 ‘화장품 투톱’

입력 2024-05-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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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5-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631억...‘더후’ 전체 매출액의 52% 견인

아모레, 프리미엄 라인 이익 개선...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13% 늘어
더페이스샵ㆍ이니스프리 등 로드숍 부진...“채널 다변화로 활로 모색”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부진을 털고 실적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대표 브랜드인 '더후',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가 각각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전사적인 실적 반등에도 애물단지로 전락한 로드숍들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6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뷰티 사업 매출액이 7409억 원, 영업이익은 6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3.1% 각각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주요 브랜드로 ‘더후’,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더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로 압도적이다.

올해 실적 개선도 더후의 공이 컸다. LG생활건강은 리뉴얼 제품인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천기단 등의 판매 호조 덕분에 1분기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더후의 경우 기존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면세점에서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후 외에 빌리프의 폭탄크림TM 듀오 2세대, CNP의 초경량 액체타입 제형 선블록 ‘선퀴드’의 판매량 증가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1분기 모처럼 실적이 개선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1분기 매출액은 9115억 원, 영업이익은 7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2%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2.9% 증가했다.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8% 늘었고, 해외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설화수’, ‘헤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되며 실적이 향상됐다. 설화수는 진설 라인을 확대하고 ‘윤조 립밤’ 등 신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헤라도 신제품 ‘루즈 클래시’를 출시하고 글로벌 앰버서더인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나섰다. 이밖에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등 브랜드도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양사 모두 전통적인 판매 채널인 로드숍 부진이 복병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 주요 계열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1분기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4.9% 급감한 20억 원에 머물렀고, 에뛰드도 4.6% 감소한 51억 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5.5% 줄어 2억 원에 그쳤다.

LG생활건강도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는 핵심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부진하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등 로드숍 실적이 수년째 악화하자, 지난해 가맹사업을 철수하고 CJ올리브영, 쿠팡 등으로 판매 채널을 전환했다.

반면 대기업 계열 로드숍과 달리 중소 화장품 브랜드는 약진하고 있다.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을 비롯해 ‘조선미녀’, ‘마녀공장’, ‘스킨1004’ 등 중소 화장품 브랜드는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업황은 중국 외 수출 지역 다변화와 K-인디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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