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 반도체 협력사ㆍ교황 등 만나

입력 2024-05-03 08:35 수정 2024-05-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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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입국장으로 나온 이 회장은 "봄이 왔네요"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만 이번 출장 소회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이트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 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자이스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과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이후 이탈리아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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