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륙직전 "내려 주세요"...항공사 '하기' 승객 골치

입력 2009-06-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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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현재 승객 '하기' 요구 건수 38건…건당 기름값 325만원 손실

항공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갑자기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승객들 때문에 항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 후 갑자기 내리겠다는 하기 승객 발생 건수가 올 5월말 현재 38건으로 월 평균 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정이 취소됐다' '자동차 열쇠를 꼽아놓고 왔다' '서류를 놓고 탑승했다' '집 열쇠를 잊었다' 등의 사례가 전체 발생 건수의 5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승객이 하기를 요구할 경우 항공사에는 적지 않은 금전적 손실과 다른 승객들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중 하기를 요구하는 승객이 발생할 경우 항공기는 탑승구로 다시 돌아가게 되며, 탑승한 모든 승객은 자신의 모든 짐을 들고 내려야 한다.

또 테러를 목적으로 폭발물 등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이유로 공항 보안관계기관 직원과 승무원이 하기를 요청한 승객 좌석 주변을 중심으로 객실 전체를 검색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승객들의 재탑승이 이뤄진다.

때문에 국제선의 경우 최대 2시간까지 출발이 지연되면서 다른 승객들이 목적지에서 연결 편을 놓치는 등 여행 스케줄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

항공사도 운항 시간 지연으로 재급유, 추가 지상조업 등이 필요하게 되면서 손실을 입게 된다.

항공기가 출발 후 탑승구로 되돌아오는 경우 인천-LA를 운항하는 B747-400항공기의 손실액은 325만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분별한 하기 사례 등에 따른 손실이 크다"며 "사회 통념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사례에 대해서는 손해 배상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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