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첫 금융지주 SC 행보에 '주목'

입력 2009-06-17 18:37 수정 2009-06-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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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투자 발판 마련..내부 갈등·대외 이미지 개선 숙제

지난 2007년 8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이후 스탠다드차타드가 외국 금융기관중 최초로 금융지주사로 설립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의 설립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SC금융지주의 행보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으로 스탠다드차타드는 지금까지 한국에 투자한 4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통합할 뿐 아니라 미래 성장과 투자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을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이 지주사로 합류하게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KB금융 등을 포함 모두 6개의 금융지주사가 국내에서 활동하게 된다.

SC제일은행은 그동안 지주사 전환을 대비해 결제시스템 외주 업체를 선정작업등을 진행 해온 한편, SC그룹으로부터 브랜드마케팅을 위한 특별예산을 지원받아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SC제일은행은 올 1분기 211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낸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은행권에서는 SC제일은행이 금융위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으로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를 꼽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SC금융지주의 향후 행보에 큰 잇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SC제일은행 내부에 산적한 숙제는 해결해야할 문제로 남아 있다. 직원들의 불신으로 인해 지주사 전환 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차례에 걸쳐 내부 공모를 실시 했지만 지원자가 미달됐다는 후문이다.

또 사장단 임직원의 스탁옵션 논란, 소극적인 중소기업 대출정책 등 금융위기하에서 보여주었던 외국계 특유의 이기적인 경영정책 때문에 금융당국은 물론 소비자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춰져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SC제일은행은 이번 금융지주사 출범을 통해 국내 6번째 금융지주사로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산적한 내부 갈등 봉합은 물론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라는 숙제도 짊어지게 됐다.

한편 데이비드 에드워즈 (David Edwards) SC제일은행장은 금융위의 지주사 전환 인가에 맞춰 "금융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의 한국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풍부한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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