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에도 실적 증가세 이어갈 전망
증권가 평균 목표가 14.8만 원…현 주가 24.7% 차이
“하반기 부터 신형 축전지 전기차 양산 기대”
기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세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가 상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오후 2시 29분 기준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11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저점 대비 38.2% 올랐으나 3월 고점 대비해선 약 10% 가량 낮은 수치다.
기아가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을 보인다. 기아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6조20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9% 증가했다. 특히 기아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2% 상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대당 3610만 원으로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원가 절감, 환율, 믹스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인센티브 상승과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를 상쇄해 영업이익률(OPM)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13.1%로 기록적인 마진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2분기에도 수익성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거란 예측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까지도 고마진 체제는 지속되며 재료비 감소와 볼륨 확대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은 매출 27조1000억 원, 영업익 3조6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성수기 효과가 겹치며 도매판매 볼륨은 82만대로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3조7400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사상최대 손익을 재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강력한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의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가 상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의 실적 발표 이후 리포트를 낸 15곳 중 9곳이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다올투자증권(16만 원→17만7000원)이 목표가를 가장 높여 잡았다.
이밖에 하나증권(13만 원→14만 원), 신한투자증권(13만 원→14만5000원), KB증권(11만 원→14만 원), 유안타증권(13만5000원→15만 원), DS투자증권(13만 원→15만 원), 키움증권(12만 원→14만 원), 메리츠증권(12만 원→14만 원), 상상인증권(13만 원→14만 원)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 대신증권(15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5만 원), 하이투자증권(14만 원), NH투자증권(14만5000원), SK증권(15만 원), 현대차증권(16만5000원) 등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 전체 15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4만84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5.5% 차이를 보였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현대차와의 영업이익 격차를 1000억 원대까지 축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부터 기아가 전면에 내세우게 될 신형 축전지 전기차(BEV)인 EV3는 6월부터 양산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상품성은 6월 초부터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