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노류장화(路柳墻花)/빈데믹

입력 2024-04-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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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명언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방원(李芳遠)의 ‘하여가(何如歌)’에 대해 “역성혁명에 참여할 수 없다”라고 답한 그의 시조 ‘단심가(丹心歌)’다. 고려 수문하시중(守門下侍中)을 지낸 관료. 이성계(李成桂)를 왕으로 추대하려는 음모를 알고 숙청할 기회를 엿보다 이를 눈치챈 방원의 부하에 의해 선죽교(善竹矯)에서 피살되었다. 오늘은 그가 암살당한 날. 1338~1392.

☆ 고사성어 / 노류장화(路柳墻花)

길가 버드나무와 담장에 핀 꽃이라는 뜻. 명(明)나라 구우(瞿佑)가 엮은 소설집 전등신화(剪燈新話) 애경전(愛卿傳)에 나온다. 절강성(浙江省)의 명기 나애애(羅愛愛)는 용모와 재덕이 빼어나 모두 존경하고 사모했다. 그녀를 연모한 조생(趙生)이 아내로 맞이했으나 관직을 구하러 떠나 유랑했다. 고을에 쳐들어온 외적 장수가 그녀를 첩으로 삼으려 했으나 목을 매 자살했다. 고향에 돌아온 남편 조생이 아내의 시신을 찾아 어머니 무덤 옆에 장사지내고 매일 밤 통곡할 때 귀신으로 나타난 그녀가 한 말. “산에서 멋대로 자란 꿩과 따오기는 집안에서 길들이지 못하는 법이요, 길가의 버들 담장에 핀 꽃을 누구든지 쉽게 꺾을 수 있는 법입니다[路柳牆花 人皆可折].”

☆ 시사상식 / 빈데믹

‘빈대(bedbug)’와 팬데믹의 합성 신조어.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빈대가 2023년 들어 재차 확산하면서 등장한 말이다. 전국 각지에서 빈대 출몰 관련 소식이 이어지면서 빈대의 빠른 확산과 이에 대한 공포를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 팬데믹에 비유했다. 여기다 빈대에 대한 공포나 혐오를 뜻하는 ‘빈대 포비아’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 신조어 / 시성비

시간 대비 성능 중시를 뜻한다.

☆ 유머 / 생각 있는 개

털 없는 개와 털 많은 개가 겨울날 만났다.

털 많은 개가 거만하게 “넌 털이 없으니 정말 춥겠다”라고 하자 털 없는 개가 한 말.

“걱정 마셔. 뒤집어 입었거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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