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적자 전환..유가 급등에 '직격탄'

입력 2009-06-17 12:00 수정 2009-06-17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동 무역적자 폭 확대..對일본 무역적자 폭 7년 만에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중동 경상수지 적자 폭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작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로 원유 도입 단가가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함에 따라 상품수지 적자 폭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내 원유도입 단가는 지난 2006년 배럴당 62.8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7년에는 69.1달러, 2008년에는 99.2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8년중 지역별 국제수지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동 적자 규모가 675억4000만달러로 전년(449억8000만달러)보다 무려 225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특히, 상품수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와 가스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적자 규모가 전년(448억2000만달러)보다 221억2000만달러 늘어난 669억4000만달러를 나타내, 사실상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를 주도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상수지는 전년 58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64억1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대중동 경상수지는 기계류, 철강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경상수지를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려놨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로 지적받던 대일 무역적자는 여전한 모습이었으나 적자 폭은 7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일본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적자가 여전했지만 여행수지와 송금수지가 원ㆍ엔 환율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288억1000만달러)보다 35억달러 축소된 25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일본 경상수지가 지난 002년에 129억7200만달러로 적자 폭이 확대된 이후 지난 2007년 288억1100만달러를 나타냈지만 '엔고 효과'로 지난 6년 연속 상승세가 마감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31억5000만달러), 중남미(153억7000만달러), 미국(116억9000만달러)에 대해서는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확대된 반면 EU(116억9000만달러), 중국(210억1000만달러)에 대해서는 축소됐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지난해 자본수지는 403억3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하며 전년(368억4000만달러) 보다 유출초 규모가 다소 확대됐다. 이는 EU에 대한 자본수지가 유출초로 전환된 데 따른 결과다.

미국 및 EU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 등으로 이 지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한 데다 이들에 대한 거주자의 파생금융상품 관련 지급이 증가함에 다라 큰 폭의 유출초를 시현했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추석 명절 스트레스 1위는…"언제 오니?" 시댁 전화 [그래픽 스토리]
  • "추석에 생선전도 먹지 말라는데"…응급실 대란에 명절이 두렵다 [이슈크래커]
  • [미국 대선 TV토론 종합] ‘치밀한 모범생’ 해리스, 트럼프 압도 평가…“미끼 물게 했다”
  • [종합] '2025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파이어볼러 강세…'최강야구'는 전원 탈락
  • 단독 온누리상품권 2차 할인 이틀 만에 4400억 팔려…역대 최대 할인ㆍ사용처 확대 영향
  • 단독 오비맥주, 소주사업 진출…신세계 ‘제주소주’ 인수합병
  • '체육계 개혁' 전방위로 확산…문체부, 이번엔 대한체육회 정조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19,000
    • -0.35%
    • 이더리움
    • 3,154,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456,400
    • +2.29%
    • 리플
    • 725
    • -0.55%
    • 솔라나
    • 177,900
    • -3.32%
    • 에이다
    • 466
    • +0.43%
    • 이오스
    • 664
    • -0.45%
    • 트론
    • 206
    • -0.48%
    • 스텔라루멘
    • 12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650
    • -2.34%
    • 체인링크
    • 14,030
    • -2.3%
    • 샌드박스
    • 342
    • -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