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F&F, 효성티앤씨, 카카오 등과 협력해 폐플라스틱 활용한 자원순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9월 패션 기업 F&F, 화학섬유 기업 효성티앤씨와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바다에서 총 2톤(t) 분량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했다.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하고,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통해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반팔 티셔츠 4종을 출시했다.
카카오와는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통한 ESG경영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업사이클 제품 제작 △판매 수익으로 취약계층 지원 △해안정화 활동·자원순환 교육 등 ESG 실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와 ‘새가버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주바다에 버려졌던 폐플라스틱을 새활용해 ‘춘식이 패딩’을 제작했다. 제품의 판매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전달했다.
친환경 용기 연구 개발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2021년 무라벨∙무색캡∙무색병 3무(無) 시스템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제주삼다수 무라벨 매출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이는 제주삼다수 그린 출시 이후 2년 만의 성과다.
재생 원료를 활용한 페트병 개발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수거한 페트병을 세척하고 잘게 부숴 플레이크 형태로 만든 후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페트병을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가 대표적이다. 수거한 페트병 화학적 수단으로 분해한 다음 다시 페트로 중합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도 개발 중이다. MR-PET의 경우 시제품에 대한 생산 적용성과 품질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테스트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이라는 공사의 비전에 맞춰 R&D연구에 주력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