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머스크, 인도 방문마저 연기…테슬라, ‘석유업계 상징’ 엑손모빌에 시총 역전

입력 2024-04-21 15:15 수정 2024-04-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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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예정 전날 X에 전격 발표
모디 총리와 만남 미뤄 투자자 실망
전기차 시장 성장 정체 등 위기 봉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위기를 타개할 승부수로 띄웠던 인도 방문을 전격 연기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처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타깝게도 테슬라에 대한 의무가 커 인도 방문이 연기됐다”며 “올해 말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1일부터 이틀간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첫 대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우주강국 인도의 스타트업들과 회동해 스페이스X의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진출과 협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그는 작년 6월 미국을 방문한 모디와 회담 후 “인도 진출을 확신한다”고 언급했으며, 10일에도 “모디 총리와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방문 예정일 전날 이를 갑작스레 미룬다고 알린 것이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6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6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인도 방문은 테슬라에 매우 중요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핵심 시장이었던 미국과 중국에서 성장세가 정체되자 그 대안으로 인도를 낙점해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인도에서 전날 총선이 시작된 가운데 머스크가 3선이 유력한 모디 총리와 만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 테슬라에 대한 주목도가 훨씬 커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연기한 이유는 테슬라가 사면초가에 몰렸기 때문이다.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23일 공개하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다. 15일 전체 직원의 10% 이상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비용 절감 효과가 아니라 전기차 시장 둔화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약 4000대를 부품 결함으로 리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에 수년간 난항을 겪다 지난해 11월 30일에야 처음으로 주문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6월 13일 열리는 테슬라 이사회 주주총회에서는 미 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난 머스크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 지급 안건에 대해 주주 재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악재가 몰리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했다. 그 결과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에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추월당했다. 전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약 4690억 달러(약 647조 원)로 엑손모빌의 4750억 달러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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