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AACR서 자체 개발 면역항암제 전임상 결과 발표

입력 2024-04-18 09: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보다 종양 크기 감소, 생존율에서 유의미한 개선 확인”

▲차백신연구소 연구원이 2024 AACR에서 참석한 연구자들에게 CVI-CT-00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차백신연구소)
▲차백신연구소 연구원이 2024 AACR에서 참석한 연구자들에게 CVI-CT-00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차백신연구소)

차백신연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CVI-CT-001’을 면역관문억제제, 화학항암제 등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전 세계 암 연구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가 모여 항암 치료와 신약 연구개발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차백신연구소의 CVI-CT-001은 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종양미세환경을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저면역원성을 가진 대장암과 △저면역원성이면서 면역관문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동물모델에 CVI-CT-001을 투여했을 때의 항암효과를 공개했다.

대장암에서 CVI-CT-001과 anti-PD-1, anti-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각각 투여했다. 종양 크기 분석 결과 CVI-CT-001 투여 시 종양이 87.3% 감소했지만, 면역관문억제제는 각각 17.3%와 23.6%만 감소했다. 또 2개의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한 개체가 47일 생존했지만, CVI-CT-001까지 포함한 3개 병용투여 개체는 60일 이상 생존했다.

CVI-CT-001은 삼중음성유방암 모델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 CVI-CT-001을 단독 투여했을 때 종양이 64.2% 감소한 것에 비해, 면역관문억제제만을 투여한 개체는 9.6%만 줄어들었다. 생존일에서도 CVI-CT-001이 53.5일을 생존해 35일을 생존한 비교군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또 CVI-CT-001을 투여했을 때 암 조직 내에 암 세포 감소와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킬러 T세포(CD8 T Cell)가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저면역원성 암 환경을 고면역원성 암 환경으로 바꿔 면역관문억제제 효과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던 암종에서도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 외에 현재 사용 중인 1차 표준치료제인 화학항암제들과의 비교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대장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모두 1차 표준치료제와 CVI-CT-001의 종양 사이즈는 비슷하게 감소했다. 1차 표준치료제를 사용한 모델들의 체중이 대장암에서 20.3%(4주차),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12.9%(3주차)씩 감소했지만, CVI-CT-001 모델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CVI-CT-001이 1차 치료제인 화학항암제와 비교할 때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독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면역관문억제제와 화학항암제 모두 한계점이 있는데, CVI-CT-001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기존 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502,000
    • -0.55%
    • 이더리움
    • 3,521,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464,500
    • -2.31%
    • 리플
    • 811
    • +4.38%
    • 솔라나
    • 206,100
    • -1.39%
    • 에이다
    • 526
    • -1.13%
    • 이오스
    • 704
    • -2.22%
    • 트론
    • 204
    • -0.97%
    • 스텔라루멘
    • 131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650
    • -2.9%
    • 체인링크
    • 16,970
    • +0.77%
    • 샌드박스
    • 384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