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Dong-A ST)는 타우(tau) 표적 저분자화합물인 ‘DA-7503’의 임상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임상1상에서 건강한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DA-7503의 단회 및 반복 경구투여에 따른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적 특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위약대조,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단계적 용량증량으로 진행한다.
DA-7503은 타우의 응집을 저해하는 약물로(tau aggregation inhibitor), 미세소관(microtubule)으부터 분리된 변형된 타우 단량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올리고머 형성을 억제하고, 타우 응집체로 전이되는 것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동아에스티는 DA-7503을 알츠하이머병(AD)과 타우병증(tauopathy)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세포내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의 미세소관에 결합해 신경세포 구조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병적인 상태의 타우는 과인산화 등의 변형으로 인해 음전하를 띄게 되어 미세소관으로부터 분리되고, 신경독성을 나타내는 올리고머와 응집체 형성이 유도된다.
동아에스티는 세포와 동물모델에서 DA-7503 처리를 통해 세포내 타우 올리고머 등이 감소하는 것과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증상인 기억, 인지저하를 개선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DA-7503은 저분자화합물로서 세포내에 주로 분포하는 병적인 타우를 타깃할 수 있어, 타우 항체 혹은 비선택적인 타우 저해제 대비 이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9년 12월 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과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DA-7503을 발굴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DA-7503의 라이선스아웃(L/O)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