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LVMH 아르노 회장, 승계 사전 작업 본격화

입력 2024-04-16 16:15 수정 2024-04-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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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장남 이어 차·삼남도 이사회 합류
유럽 최대 상장사 후계자 누굴지 미정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 승계 대비시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AP뉴시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AP뉴시스
세계 최고 부자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5) 회장의 자녀들이 잇따라 이사회에 합류하고 있다. 이에 루이뷔통·디올·불가리·티파니 등 명품 제국을 일군 아르노 회장이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내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각) LVMH가 18일 열리는 연례회의에서 차남 알렉상드르 아르노(31) 티파니앤코 수석 부사장과 삼남 프레데릭 아르노(29) LVMH 시계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장녀와 장남은 이미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작년 1월 LVMH 자회사 크리스챤디올의 CEO 자리에는 장녀 델핀 아르노(48)를 임명했다. 장남 앙투앙 아르노(46) LVMH 이미지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활약하고 있다. 막내 장 아르노(26) 시계부문 마케팅·개발 부문장도 곧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로 물려받은 건설회사를 40년 동안 키워 세계적인 명품제국 키운 아르노 회장이 언젠가 5명의 자녀가 시가총액이 4000억 유로(약 593조 원)에 육박하는 유럽 최고의 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신중하게 기반을 닦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5명의 자녀 가운데 누가 후계자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장녀 델핀이 가장 고위직을 맡고 있지만 두 명 이상의 상속인이 함께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아르노 회장이 당장 자녀들에게 회사를 승계할 가능성은 낮다. 그는 2022년 LVMH CEO 정년을 75세에서 80세로 올렸다.

아르노 회장은 미사일 제조업체 마트라와 출판사 하셰트 등을 거느렸던 친구 장뤼크 라가르데르가 2003년 갑작스레 숨진 다음,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기업을 매각하거나 포기하며 몰락하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본 후 일찍부터 승계에 대비했다. 자녀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최고경영진을 멘토로 붙여주며 매장 방문이나 해외 사업장 방문에 동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자녀들의 이사회 합류로 가족 경영 체계가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을 신성하게 여기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룹 경영에 관한 중요한 결정은 가족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이 배경이기도 하다. 아르노 가문은 LVMH 주식의 48%와 의결권의 64%를 소유하고 있다.

그룹 미래를 맡을 리더십에 대한 관심은 높다. LVMH는 전례 없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호황을 후 최근에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 명품 최대 큰손 중국이 장기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중국에 성장에도 기댈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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