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2일 보험업에 대한 단기적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져 주가 흐름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준비금 관련 제도 개선도 하반기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업황 모멘텀 부재한 가운데 실적 기대감도 낮기 때문이다.
총선 직후인 전날 유니버스 보험 주가는 3.6%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대비 약세를 보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상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데, 총선 결과에 따라 관련 기대감이 낮아져서다.
보험업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용은 사별로 각기 다른데, 생보는 주로 손해진전계수 조정에 따른 보험부채적립 영향, 손보는 채권 교체매매손실 및 실손보험금 예실차 등의 영향"이라며 "그나마 삼성화재가 일회성 손실이 적겠으나, 자보 L/R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 부진은 일회성 요인에 가깝지만, 아직 자본비율을 토대로 하는 주주환원 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순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른 배당 기대감 축소는 불가피하다. 할인율 조정은 자본비율에도 하락 요인이고, 신계약 증가에 따라 해약환급금준비금 순증 압박도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1분기까지는 시가평가 할인율 조정에 따른 신계약 CSM 유입 효과 둔화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절판 마케팅 등에 따라 신계약 규모가 전분기 대비 27.4% 늘어나며 상당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CSM 환산 배수 하락 영향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