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1년 만에 방카슈랑스 사업 접는다

입력 2024-04-04 10:43 수정 2024-04-04 10: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삼성화재)
(사진제공=삼성화재)

21년 만에 방카슈랑스 사업 중단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사업성 떨어져
해외시장 판매는 지켜볼 예정

삼성화재가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사업에서 철수했다. 해당 영업을 시작한 지 21년 만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월부터 방카슈랑스 신규 영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은 저축성·일반보험 등 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기존 상품에 대해 관리만 하기로 결정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저축성 보험 판매가 대다수다. 그러나 지난해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는 저축성 보험이 매출에서 제외되고 부채로 간주된다. 보험사의 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는 보장성 보험을 파는게 유리하다.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영업을 중단한 배경이다.

다만, 삼성화재 베트남법인 등 해외 방카슈랑스는 이어간다. 해외의 경우 시장 환경을 지켜볼 예정이다.

삼성화재까지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방카슈랑스를 취급하는 손해보험사의 비중은 더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시장에서 발을 뺐다. 전체 보험업계 방카슈랑스 실적 중 손보사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2%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화재 철수로 ‘25%룰’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5%룰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특정 보험사의 연간 판매 비중을 25%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다. 판매 은행에서 상품 공급자가 줄어들면 25% 룰을 지키기가 어려워지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손보사들이 저축성보험을 지속해서 축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삼성화재의 경우 방카슈랑스 비중을 점점 줄이다 올해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83,000
    • -3.48%
    • 이더리움
    • 4,672,000
    • -3.51%
    • 비트코인 캐시
    • 529,500
    • -2.49%
    • 리플
    • 673
    • -1.75%
    • 솔라나
    • 202,700
    • -3.93%
    • 에이다
    • 574
    • -1.71%
    • 이오스
    • 803
    • -1.83%
    • 트론
    • 182
    • +1.11%
    • 스텔라루멘
    • 129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50
    • -3.58%
    • 체인링크
    • 20,100
    • -1.95%
    • 샌드박스
    • 454
    • -2.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