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충북과 강원, 경기 지역의 주요 ‘격전지’를 돌며 유권자들에 재차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위원장은 오전 충북 충주의 한 공연장과 제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충청권 표심을 공략했다. 그 자리에서 “우리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전국에 55곳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가 당의 자체 판세분석 결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 반대로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저지선마저 뚫린다면 대한민국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이룬 지금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며 “금요일(5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무조건 투표장으로 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오후 강원도 원주시로 넘어간 그는 원주 롯데시네마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 “청년의 정치 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둬서 청년 정책을 통할하게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는 아직 지지 후보 및 정당을 정하지 못한 대표적 ‘스윙보터’ 청년 유권자의 표심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전날(2일) ‘정치권이 지금껏 청년, 여성, 아동 등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진해 40·50 세대는 늘 소외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이상한 소리를 또 했다”며 “우리도 50대인데 무슨 청년에게, 여성에게 밀렸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40∼50대를 위한 정책을 펴지 않았나. 여러 공제나 5세 무상교육,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우리가 한 것”이라며 40·50대를 겨냥한 국민의힘 공약을 함께 소개했다.
아울러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도 촉구했다. 김 후보는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상태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이란 사람이 한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막말 보셨나”라며 “그게 다 드러나도 ‘미안. 난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 김준혁이 국회의원 해도 괜찮나. 나는 오케이(OK)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