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기업 ESG 경영 10점에 3.5점…환경 부문 취약

입력 2024-04-03 10:31 수정 2024-04-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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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기업 1278곳 ESG 실사데이터 분석
10점 만점에 사회(S) 5.11점, 환경(E) 2.45점
중소기업 ·비수도권일수록 점수 낮게 나타나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점수가 10점 만점에 3.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E) 부문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공급망에 속한 중소·중견기업 1278개 사의 2022~2023년 ESG 실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ESG 경영 수준을 점수화했을 때 10점 만점 기준으로 환경(E) 2.45점, 사회(S) 5.11점, 지배구조(G) 2.70점으로 집계됐고, 종합 평점은 3.55점으로 나타났다.

환경 부문에서 평점이 가장 낮은 항목은 ‘재생에너지 사용량 측정’으로 평균 0.32점에 그쳤다. 재생에너지 수급이 아직 충분치 못한데다 온실가스 측정 등 대기오염 물질 감축 준비가 미흡한 기업들의 어려운 여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도 0.33점으로 미흡했다. 생물다양성 보전에 관한 구체적 정보가 부족하고 생태계 온전성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관리(0.55점), 재활용 원부자재 사용량 측정(0.61점), 제품 함유 물질 모니터링(0.65점) 등도 점수가 낮았다.

지역별로도 수도권(3.67점)이 비수도권(3.27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개발 등 비제조업 비중이 높은 반면 비수도권은 자동차부품, 산업용기계, 화학제품 등 탄소·환경규제에 많이 노출된 제조업종이 다수 분포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 ESG 종합 평점은 상장사 4.84점, 외감법인 3.96점, 비외감법인 2.85점 순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ESG 경영 수준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의 경우 기업의 성장성 등 상장심사 종합평가에 대비하여 ESG 경영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중견 협력사들은 만성적 인력 부족 및 비용 부담으로 ESG 경영 전담 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체계적 ESG 실천 전략을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유럽연합(EU) 환경규제, 공시 의무화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크다"며 "기업의 중복부담 해소와 정보 신뢰성 제고를 위한 국가 차원 데이터플랫폼 구축 등에 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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