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경제적 불만에 바이든에 등 돌려

입력 2024-04-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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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격전주서 트럼프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생활비 상승·주택시장 소외 등에 지지율 하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차비스 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롤리(미국)/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차비스 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롤리(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젊은이들이 경제적 불만으로 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모닝컨설턴트와 3월 주요 경합주에서 18~34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0%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47%)에게 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선거만 해도 경합주 30세 미만 유권자들로부터 61%에 달하는 두터운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생활비 상승, 주택시장 소외 등 정권 운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는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려스러운 징조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모든 유권자가 지난 대선보다 경제를 더 걱정하고 있지만, 30세 미만 젊은 층 사이에서 경제 비관론이 두드러지게 급등하고 있다. 갤럽에 따르면 18~29세 사이의 Z세대에서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는 유권자 비율은 2020년 11%에서 47%로 급증했다. 이 비율은 65세 이상 노년층 19%의 두 배가 넘는다.

유권자들이 경제에 불만을 가지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경제 성장이 탄탄하고, 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미국인들은 그다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는 학자금 대출 상환 면제 움직임이 더딘 데다가 수십 년 만의 고금리, 높은 임대료 등이 역풍이 되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은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높고, 수년간의 주택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의 수혜를 입어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

세스 슈스터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 상환 면제, 의료비 인하 등 미국 젊은이들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 상환 면제를 거부하는 대법관들을 지명해 청년들의 권리를 이전 세대보다 줄였다”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젊은이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풍부하고 자유로운 국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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