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관공서·기숙사 등 세탁 수요 높은 곳 설치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2년 뒤 전국 확장 목표
“브랜드가 상품의 대명사가 된 ‘대일밴드’나 ‘포스트잇’처럼 무인세탁함 하면 ‘탑크리닝업박스’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최용진 베터라이프 대표는 31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2년 뒤에는 전국 어디서나 무인세탁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터라이프는 ‘세탁의 모든 것’을 표방하며 토털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전문기업이다. 2021년 세탁전문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탑크리닝업’을 론칭한 후 가맹사업, 무인세탁함 운영 등 세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무인세탁함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24시간 비대면 무인 세탁 서비스다. 최근 1인 가구가 많은 오피스텔,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 대표는 “베터라이프는 무인세탁함인 탑크리닝업박스를 자체 개발해 셀프빨래방, 세탁편의점을 비롯해 아파트, 오피스텔, 관공서, 대학교 기숙사 등 세탁 수요가 높은 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10월 롯데건설과 무인세탁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서울, 경기, 천안, 부산 등 30여 곳에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베터라이프는 탑크리닝업박스를 전면 리뉴얼했다. 기존 무인세탁함은 대규모 서비스를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한 제품이 아니어서 몇 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서버 규모가 작아 주문이 조금만 몰려도 프로그램이 느려지고, 특히 무인세탁함 내 각각의 소형 PC, 모니터, 프린터, IO 장치들이 있어 오류가 발생하거나 동작을 멈추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반영해 사용자 중심의 무인세탁함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리뉴얼은 베터라이프가 자체 개발한 무인세탁함을 세탁 처리 시스템과 연동해 세탁물 접수부터 출고까지 안정된 서비스 제공하도록 했다. 최 대표는 “기존 제품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무인세탁함의 기본 성능은 물론 사용자 환경·경험(UI·UX), 디자인까지 대폭 업그레이드해 편의성과 관리자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리뉴얼된 탑크리닝업박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의 대용량 처리 서버 및 DB 환경, 정보보안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키오스크 사용자 프로그램과 관리자를 위한 백오피스를 구축하고, 무인세탁함에 완제품 키오스크를 부착해 최적화된 부품과 장치들이 구동하게 했다.
최 대표는 “소비자들은 무인세탁함에서 세탁물을 맡기고 찾거나 이벤트에 대한 알림 기능만 접해 많은 변화를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며 “그러나 세탁물을 수거, 배송하는 배송기사는 자신이 수거할 배송 리스트를 미리 파악하고, 완성된 세탁물을 무인세탁함 제자리에 넣을 때 QR을 적용해 정확하고 쉽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탁물을 세탁하는 세탁공장의 세탁 처리 시스템과 연동해 세탁 접수부터 출고 프로세스까지 무인세탁함과 정보가 연계되도록 했다. 각 무인세탁함 별로 완성된 세탁물을 자동 분류해 세탁물 정보와 QR이 프린팅된 라벨을 부착한다. 본사뿐 아니라 각각의 구성원에 대해 정산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최 대표는 “무인세탁함에 완제품 키오스크를 부착, 최적화된 부품과 장치를 구동해 IT장비 A·S 문제를 최소화시킨 것도 큰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무인세탁함 함체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했다. 간결한 디자인과 모던한 색감으로 어느 현장에 적용해도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는 전반적인 UI·UX 개선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베터라이프는 탑크리닝업박스가 다른 무인세탁함보다 월등하다고 자신한다. 최 대표는 “무인세탁함이 있는 브랜드는 여럿 있지만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베터라이프가 유일하다”며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도모하고 고객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